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32)
2020년 1월, 잊지 말아야 할 사건에 대한 기록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소통의 무게 80년 90년대, Y2K 밀레니엄의 시작을 알리던 그 시절의 인간관계는 지금보다 훨씬 더 무게 있었다. 관계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그 시절의 소통은 현재의 것보다 훨씬 간절했다. 하루 혹은 일주일을 기다리는 건 예사였고 연락이 뜸해져도 연락이 끊난다고 생각하질 않았다. 반면, 5G의 속도로 연락이 닿는 작금의 사회관계망 내에선 불특정 다수와도 쉽게 소통하지만 그 의미는 퇴색했다. 애절하고 간절함의 의미는 촌스러운 것 쯤으로 변질되었고 대상은 티비채널 돌리듯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콘텐츠 쯤으로 전락했다. 소통이 편리해진 만큼 관계의 가벼움과 모호함은 증가했고 공허함은 늘어갔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관계의 속도에 떠밀리 듯 사라진 듯하다.
사람마다 가장 아픈 곳이 있다. '사람마다 가장 아픈 곳이 있다. 만일 이를 건드리면 상대는 이성을 잃고 공격적으로 변한다. 공격당한 사람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가장 원시적인 뇌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이를 심리학에서 코어(core) 컴플렉스라고 부른다. 코어 컴플렉스를 건드리면 이성을 잃고 방어적이며 공격적으로 변하는 것은 자명하다. 100이면 100 그렇다. 사람마다 이 역린은 다르게 존재한다. 누구에겐 학력이고 누구에겐 재력이고 누구에겐 배신감에 대한 공포이다. 잔인하게도 인간은 100번 잘해주는 것을 기억하기 보다 한번 잘못한 것을 기억한다. 이는 야속하고 무정한 인간심리를 단적으로 잘 드러내는 말인데, 잘못을 오래 기억하려는 습성은 생존을 도모하려는 본능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인간 관계를 이어간다는 것은 역린을 건드..
레나 마리아 레나 마리아 장애인이며 4개의 금메달을 보유한 스포츠우먼 현재는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가 말한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처한 상황에서 어떠한 일을 해낼 수 있습니까?" "멀쩡한 신체를 가지고 꿈을 위해 도전할 줄 모르는 것이 바로 장애입니다." 나는, 그녀가 기록한 FOOTNOTES처럼 희망를 기록할 수 있을까.
출근 후 30분, 책 읽는 시간 회사 복지 차원에서 출근 후 30분간 책 읽는 시간을 준다. 어떤 책이든 좋다. 디지털, 언택트 시대의 소통은 책읽는 능력에서 비롯된다 믿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 선택한 책은 “퇴근길 인문학 수업”이다. 인간의 실존을 조금 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마음의 자석 삶에서 잡동사니를 제거하라. 주변에 고통스러운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이 있다면 결별하라. 아름다우면서도 동시에 고통스러움을 유발하는 것이 있다면 가능한 한 그것과도 결별하라. - 뤼디거 샤헤의《마음의 자석》중에서 여즉 미루고 미뤄왔구나. 화장실에서 시원스레 물을 내리듯 결별해야할 시기
아버지에게 가는 길 “아버지는 누구한테나 그런 식이었다. - 중략 - 비록 내 솜씨가 형편없고 두 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차를 못 쓴다 해도 직접 고치면서 더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버지는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물고기를 그냥 주는 것과 미끼 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의 차이를.” 2010년 출간된 책장에 오래 간직해 둔 "아버지에게 가는 길"이라는 책에서. 난 여전히 미숙한 아빠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얼굴은 마음먹기 따라 다양한 표정 연출이 가능하다. 반면 뒷모습은 복잡하지 않다. 매우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뒷모습은 대체로 솔직하다. 연인의 뒷모습을 통해 수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보다 진실함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무심히 노출되는 본연의 모습 때문이다. 시인 이형기씨는 이렇게 말했다.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처한 상황을 부정하지 않고 나를 나로써 인정한다는 것. 그리고 내 삶을 겸허히 배우는 자세만으로도 우리의 뒷모습은 조금 더 아름다워지리라.